이제 여름이기도하고, 자취생 입장에서 매일 반찬 걱정하는건 당연한데
그렇다고 무언가 해먹자니 번거럽고, 그렇다고 딱히 맛있는것도 아니다(나만 그런가)
그럴땐 특별히 손을대지 않아도 맛이 좋은 음식을 만드는게 효율적이고
또 한끼아닌 여러끼에 나누어 먹을수 잇다면 더욱 좋다.
이번에 요리할 것은 지지고, 볶고, 무얼해도 맛있는 묵은지와
궁합이 잘맞는 고기를 이용해 묵은지찜(김치 지짐이/고기 김치찜 등 불리는 명칭이 많다)을 해먹어 보자.
재료는 간단하나 우선 설명하고 가겠다.
준비물
목살 / 맛있게 발효된 묵은지 / 간장 / 매실청 / 고추가루 / 마늘 / 팽이버섯
매실청을 넣으면 새콤달콤 맛이 좋은데, 만드는법이 어렵지 않으니 담아두면 여러므로 편하다.
설탕과 매실을 이용해 담는것이니, 검색해보고 담아 두도록
먼저 생목살을 준비한다.
다른 부위도 좋지만 김치찜을 할 땐생목살이 정말 맛있다.
물론 취향은 존중한다.
얼린 고기는 잘 해동시켜서 준비하도록
고기는 대충 한.. 한 근 기준으로 네 조각 정도 나누면 좋다.
여기서는 대충 그냥 대충 고기 위에양념을 뿌렸는데
제대로 양념을 골고루 묻히고 싶다면, 먼저 양념을 만들고 고기를 숙성시키는 것도 좋다.
간장을 준비한다.
이제부터 고기를 양념에 범벅할 것이다.내 간장에, 범벅이 되어 먹혀라
다음은 매실청을 준비한다.
매실청을 한 큰 술~ 한 큰 술 반 정도를 부어버린다.
다음은 마늘을 빻아서 준비한다.
한 근 기준 약 3알 정도면 된다.
고춧가루 준비 양념을 따로 했다면 양념을 붓고,
나처럼 했다면 그냥 아기 같은 손으로 조물조물 잘 주무른다.
묵은지 준비(난 너무 많이 넣었다. 반 포기면 된다.)
김치 물을 쫙 짜낸 후
먼저 바닥에 일부를 잘 깔아준다.
고기가 타지 않게 하기 위함
그 위로 고기를 일부 올려준다.
그리고 그 위로 김치.. 이렇게 층을 쌓고 최 상단은 김치로 덮어준다.
위를 덮어주자.
양파로 인해 단물이 나오면서 감칠맛이 나게 된다.
적당 선 살짝 덮일 만큼 물을 부어준다.
본인이 부지런하다면 육수를 만들어 부어도 된다.
참… 그리고 남은 양념 아까우니, 물을 살짝 부어서 냄비에 넣어 써주자!
넣어도 그만 안 넣어도 그만이지만, 난 팽이버섯 씹는 맛을 좋아해서 준비했다.
끓기 시작했으면 계속 안을 뒤적거리며 어느 정도 뒤집어줘야 한다.
그래야 안 타고 골고루 익는다.
중간중간 고기를 체크해주자
사실 이쯤이면 익어야 하는데, 난 작은 냄비에 김치 욕심을 내서 잘 안 익었다.(끄응…)
나 같은 처지이거나, 빨리 익길 바란다면
조금 썰어서 다시 넣고 끓이자 (당황 금지…)
잘 익었다.
작은 냄비라면 나와 같이 그릇의 크기를 버티지 못하고
냄비가 좀 지저분해지는데, 그런 상태에서 열이 가해지니 지저분하다~
상관은 없지만… 마치 골목시장에서 파는듯한..
동생이 먹어보고 맛있다고 하였다.
사실 레시피도 대략 어머님께 들어서만든 거였는데, 생각치고 잘 나와서 만족했다.
저기에 술을 홀짝홀짝 마셨다나 뭐라나..
내용이나 사진이 많아 복잡할 거 같지만, 막상 읽어보면, 결국 소량의 양념 + 고기 + 김치이다.
요리시간은 약 30~40분 정도, 오래 걸리는 편도 아니다.
사실 자취생이라면 김치볶음밥, 김치찌개, 김치 지짐이 등으로만 해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데
조금만 더 사치를 부려보자.
비 오는 날, 막걸리가 당기는 날, 밥반찬으로도 맛 좋은 김치 지짐이,
맛있었다.
요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