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 적 이대입구에서 살았었다.
대충 국민하고.. 아니 초등학교 6학년 정도까지 살았었는데,
당시 동네엔 갈비집이 엄청 많았다. 그리고 엄청 자주 먹었었다.
커서는 왜일까.. 먹으려면 기회는 많았으나 먹은 적이 거의 없고,
먹어도 집에서 대충 조려 만든 갈비 정도를 먹었을 뿐이었다.
그러던 얼마 전 갑자기 갈비가 먹고 싶다는 생각에 갈비집을 찾게 되었다.
연탄 갈비라 몸에 그리 좋을 거 같진않지만 추억을 살릴 겸 그 맛이 당겼다.
이번에 간 곳은 서울대입구역 8번 출구 쪽에 있는 연탄 갈비집
후기를 살포시 올려본다.
약간은 이른 초저녁 배가 품을 움켜잡고 갈비집을 방문하였다.
생각치고 손님이 많았다. 그렇지만 생각치고 많진 않았다.
뭔가 사람이 많을 것처럼 이곳 저곳 많은 곳에 언급되었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음식을 시키니 처음 간단한 반찬을 주었고,
목이 말라서 맥주를 시키고.. 뭐 대기하고 있었다.
고추는 조금 매운 편이었고, 부추김치는 아쉬운 게 난 막 담은듯한 아삭아삭한
부추김치를 좋아하는데 그런 타입은 아니었다.
반면에 쌈 싸먹기는 편했다.
고기가 왜 이리 늦게 나오나.. 한참 보니 초벌구이를 해서 준다.
구워서 주니 좋긴 한데, 눈앞에 안 보이는 채로 구워버리니 엄청 오래 걸린듯하다.
아니 실제로도 좀 오래 걸렸다.
배고파서 죽는 줄..
그렇게 고기가 등장하였다.
사진으론 잘 안 보이는데, 원본 사진을확대해서 보면 육즙이 좔좔 군침 넘어가는 고기다.
딱 봐도 달콤해 보이고.. 당시엔 먹고 싶어 막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신기한 건 고기가 생각치고 막 타거나 하진 않았다.
관련이 있는진 모르지만 고기 향이 진하지 않고 연한 것과 관련이 있지 않나싶다.
막 이것저것 떡칠하면 양념 때문에 더 잘 타지 않을까.. 란 생각?
그럼 여기에서 한번 맛을 정리해보자면, 일단 생각했던 그 맛은 있었다.
맛있고, 고기도 퍽퍽하지 않고, 은은한 단향에 아주 맛이 좋았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나 갈비 2인분에돼지껍질을 시키려는 목적이었는데,
갈비 2인분 먹고 배가 불러서
껍데기는 시키지 못 했다. 왜 그런지 배가 많이 부르다.
물론 밥을 시켜 먹긴 했는데.. 난 개인적으로 갈비는 밥에 먹으면 맛있다는 그런 사람(?)이라..
이 집 갈비의 장단점을 말하자면
내가 말한 옛날에 먹었던 갈비는 향이 되게 진하고 달고 몸에 안 좋을 거 같지만
뭐랄까.. 고유의 맛이 있었는데
이 갈비는 그런 고유함은 약간 약하다.
하지만 언급했듯 고기가 안 타고 하는 거 보면 적당히 잘 조절한 거 같다.
그래서 더 맛있는 거 같고, 몸에도 그나마 좀 낫지 않을까 싶네.
배만 안 불렀으면 더 먹고 싶은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맛있는 음식점이라고 생각한다.
꿀맛!
이 고기의 가격은 11,000원, 껍데기는 8,000원
나쁘지 않고 이것저것 생각하기 힘들 때 어차피 구워주기도 하니까 간단히 먹기 좋다고 생각한다.
갈비 마이쪙! 마이쪙!
마이쪙 ♥ 하트 뿅뿅 🙂